인공지능을 이용해 신약 후보물질과 기존 약물들의 새로운 적응증을 찾는 온코크로스(대표이사 김이랑)와 한국파마(대표이사 박은희)는 최근 온코크로스가 개발하고 있는 근감소증 신약 후보물질 'OC-501/504'를 한국파마가 도입(인라이센싱)하는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계약 대상인 OC-501/504는 온코크로스가 AI를 이용해 근감소증(sarcopenia)을 적응증으로 탐색한 약물 후보물질로, 온코크로스 김이랑 대표(혈액종양내과 전문의)가, 암 환자를 치료하면서 많은 암 환자들이 근감소증을 앓고 있지만 치료제가 없어 식욕촉진제 등 대증적인 치료만 할 수밖에 없는 현실 때문에 연구를 시작했다.
신약후보물질 OC-501/504는 AI를 이용(in silico)해 선정된 후, 근감소증과 연관된 여러 세포 실험 및 동물 실험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 한국파마에 기술 이전됐다. 이는 AI를 통해 탐색한 신약후보물질을 동물실험 검증 후 기술이전된 최초 국내 사례다.
아직 AI를 이용해 신약이 출시된 예는 없지만, 현재 베네볼런트AI(BenevolentAI; 임상2b상), 엑센시아(Exscientia; 임상1상) 등이 임상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수년 이내 AI 적용 신약이 출시될 가능성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되며, 한국파마와 온코크로스가 OC-501/504의 임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한다면 전세계에서도 가장 빠른 AI 신약 가운데 하나가 될 가능성도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까지 근감소증 치료약으로 시판을 허가받은 약물은 없으며, 해외에서도 임상 2상 진행중인 후보 약물이 가장 빠른 개발 단계 약물로, 한국파마는 연구개발력을 통해 OC-501/504의 빠른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파마 박은희 대표는 “올해 상장을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AI기술을 활용한 신약후보물질 기술이전은 미래 성장과 관련해 큰 의미가 있는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 이번 기술이전을 계기로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확대, 강화시키기 위해 도전해나갈 것이며, 국내 TOP 제약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코크로스 김이랑 대표는 “이번 계약은 신약개발 과정에서 인공지능으로 찾아낸 물질이 전통적인 제약사에 기술이전 되는, 국내 제약산업에 기념비적인 계약이며, 가능하다면 AI로 탐색한 약물 중 세계 최초로 시판되는 사례를 만들어 보고 싶다"며 " 또 난치성 질환 및 희귀질환으로 고생하는 많은 환자들을 위해 AI플랫폼을 이용해 빠르게 적용이 가능한 다양한 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