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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제약·바이오 패러다임은 혁신신약(First-in-Class)

기사승인 2017.01.18  07: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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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역항암제’, ‘희귀질환’, ‘맞춤형 치료’, ‘콤비네이션 기술’ 파이프라인에 주목

올해 제약·바이오 패러다임도 지난해에 이어 혁신신약(First-in-Class)이 될 전망이다. First-in-Class (세상에 처음 생긴 신약)에 대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선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행사 중 하나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열렸다.

약 1만 명의 제약·바이오 관련 전문가들이 모인 '제35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나타난 글로벌 제약사들의 주요 관심사는 면역항암제, 희귀질환, 맞춤형 치료, 기존 치료제와 신약을 병행한 ‘콤비네이션 기술’ 등 First-in-Class에 대한 개발 경쟁이었다.

우리보다 앞서 가는 글로벌 제약사들인 만큼 이들의 경영전략은 국내 기업들도 참고할 부분이 많다는 게 행사 참가자들의 얘기다.

컨퍼런스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것은 면역항암제에 대한 관심이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JP모건 콘퍼런스의 핫이슈도 면역항암제였는데 항암제 시장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앞으로도 면역항암제에 대한 다국적 제약사들의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는 내다봤다.

실제 이날 행사에서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인 셀젠이 IR행사가 주요 제약사 가운데 가장 먼저 열렸고 가장 큰 그랜드볼룸을 배정받았다. 셀젠의 IR 행사에는 1,000여명의 투자자들이 가득 채웠고 프레젠테이션(PT) 후 별도의 룸에서 진행된 질의응답(Q&A)에도 2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몰렸다.

면역항암제는 방사선 요법이나 항암제 등 직접적으로 암세포를 공격하는 기존 치료법이나 약물과 달리 환자 면역력을 강화해 암을 치료하도록 돕는 치료제라 구토나 탈모, 소화 불량, 백혈구 감소증 같은 부작용이 적어 주목을 끌고 있다. 국내에서도 많은 제약사들이 면역 항암제 개발에 힘쓰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신라젠이 '펙사벡'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면역항암제 시장은 2022년까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가장 큰 분야로 2022년에는 항암제 분야가 1900억 달러의 시장 규모를 가지며 연평균 12.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암은 노화성 질병에 속하는데 전세계적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암환자가 늘고 있으며, 각종 기술 및 바이오 지식의 발달로 암의 진단과 치료 기술이 크게 발전하기 때문이다.

희귀성의약품 시장도 매년 11.4%의 높은 성장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희귀성의약품 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1020억 달러 규모로, 전체 전문의약품(ETC) 대비 13.7%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미 FDA를 비롯해 각 국의 파격적인 혜택 지원으로 2000년대 이후 고성장 중이다.

과거 2000년 이전에는 희귀성 질환은 환자수가 너무 적어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외면 받아 왔으나 개발된 치료제가 적어 최근 허가당국이 파격적인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약의 개발을 위해, 각국의 허가 당국은 임상비용을 줄여주고, fast track의 적용과 추가 독점기간 부여, 적은 임상환자수 등의 파격적인 혜택을 지원해주어 오늘날 희귀성의약품은 높은 신약 승인률과 고마진의 높은 이익 획득 등으로 주목 받고 있다.

컨퍼런스에서도 우선 희귀질환을 공략하겠다는 기업이 많았다. 희귀 혈액질환 치료제 ‘솔리리스’와 낭성섬유증 치료제 ‘오캄비’를 갖고 있는 버텍스는 행사장에서 혈액질환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버텍스의 경우 한 분야나 특정질환에 확실한 우위를 갖고 연관질환으로 적용 질병을 확대한 뒤 성공사례가 쌓이면 다른 질환으로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약 개발을 통한 혁신이 쉽지 않은 만큼 자사 개발 약과 기존의 약을 섞는 ‘콤비네이션 기술’을 소개하는 업체도 적지 않았다. 머크와 노바티스·셀젠 등 주요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의 경우 ‘콤비네이션’을 회사가치 상승의 한 방안으로 제시했다. 유전자 편집을 통해 희귀질환 등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유전자 가위도 행사 참여 기업들의 관심 사안이었다.

신약과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많은 제약사와 바이오사의 연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동일 또는 그 이상의 효능을 지닌 신약이라도 시장을 선점하지 못하면 임상이 진행되지 못하고 기술 수출 계약이 취소되고 시장에서 도태되는 일도 국내 제약사들은 지난 해에 겪어 왔다.

한 제약전문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혁신신약(First-in-Class)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본다"며 "경쟁 신약 파이프라인에 비해 빠르게 임상이 진행되고 있는 제약바이오주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저작권자 © 팜스탁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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