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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공모시장 ‘한파 주의보’

기사승인 2017.01.26  0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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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코스닥 상장 첫 타자 유바이오로직스 주가 공모가 밑돌아

제약/바이오 공모시장(IPO)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금년들어 공모시장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였던 제약/바이오기업들은 한미약품사태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공모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상장을 연기/포기하거나 우회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해 말 상장을 연기했던 신신제약, 피씨엘, 아스타가 2월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만이 상반기 상장을 예정하고 있을 뿐 추가적인 상장 소식이 없어 공모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상반기 상장 예정이던 에이비온이 상장심사에 실패하고 에이프로젠은 우회상장으로 방향을 틀은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모가 올해 제약·바이오 공모시장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코스닥 상장 첫 타자인 백신개발업체 유바이오로직스가 24일 상장하였으나 주가가 공모가 6,000원에 비해 15.5%나 하락한 5,070원에 거래됐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일반 투자자들 대상으로 64만주를 공모한 청약에서 675만주 투자주문이 들어와 경쟁률이 10대1을 기록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수요 부진에 공모가격도 한차례 낮추고 상장 후 과도한 물량이 시장에 풀리는 것(오버행)을 막기 위해 주요 주주들이 자발적 보호예수를 결의하기도 했지만 시장 관심을 끄는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월 상장 예정인 신신제약, 피씨엘, 아스타의 공모 또한 지난 연말 이후 급격히 얼어붙고 있는 자금조달 시장 분위기에 공모가 제대로 진행될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4월 상장 예정이던 에이비온은 코스닥 상장이 불발됐다. 에이비온은 NH투자증권이 설립한 기업인수목적회사 '엔에이치스팩8호'와의 스팩합병을 통해 상장을 추진해 왔으나, 코스닥 시장 본부로부터 합병 상장 예비심사에서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이처럼 공모시장의 찬바람을 의식한 듯 에이프로젠은 직접적인 코스닥 상장을 철회한 것 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회계법인의 감사의견 거절로 코스닥 상장이 무산되면서 에이프로젠헬스케어앤게임즈(옛 로코조이) 인수를 통해 일종의 우회상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은 지난 12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상반기 중에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복제약)의 해외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유통회사로 최근 셀트리온의 실적전망이 밝아지고 있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기업가치도 힘을 받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중순까지만 해도 기업가치가 2~3조 원 수준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셀트리온이 지난해 12월부터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미국에 수출하기 시작하고 올해 ‘트룩시마’의 유럽출시가 유력해지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전망이 밝아지자 증권업계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적정 기업가치를 5~6조 원 정도로 늘려보고 있다. 지난해 추정되던 기업가치보다 2배 정도 늘어난 것이다.

코오롱그룹의 미국 바이오 자회사 티슈진도 9~10월 경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본래 티슈진은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티슈진-C 임상 일정이 늦어지면서 상장 일정 역시 지연되며 국내 코스닥 상장으로 선회했다.

티슈진은 코오롱생명과학이 지난해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제약과 약 5,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세포유전자치료제로는 인보사가 세계 최초다.

선바이오는 올해 하반기에 세 번째로 코스닥 문을 두드릴 것으로 예상된다. 선바이오의 코스닥 상장의 걸림돌로 개인주주의 보호예수 동의 거절 문제와 함께 주력 제품인 '뉴펙'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기 전에 상장에 나선 점이 발목을 잡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하반기에 재차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CJ헬스케어는 지난해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 절차를 진행해 왔다. 제약바이오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시기였고 대기업 계열 회사이기 때문에 제약업계 안팎에선 CJ헬스케어의 기업공개에 높은 관심을 보여 왔다.

당시 제약바이오에 대한 기대 등을 고려해 일각에선 CJ헬스케어 기업공개 시 그 가치가 1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까지도 나왔다.

그러나 CJ그룹차원에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라는 지시가 내려오면서 당초 계획과 달리 공개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바이오제약은 금년 중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는 원칙만 세워 놓고 세부 일정은 아직 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올해 중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던 하나제약은 내년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년 업무보고회에서 18년 상장을 추진하기로 발표했다.

연초 제약·바이오 주가가 랠리 현상을 보인다면 상장을 추진했을 기업들이 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상장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가가 박스권을 돌파하고 공모주 시장도 양호한 흐름을 보인다면 상장을 연기하던 기업도 IPO시장에 다시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저작권자 © 팜스탁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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