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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신약개발에 사활...R&D 투자 ‘활활’

기사승인 2017.02.16  07: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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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1천억 R&D제약사 4곳...올해 R&D 투자 전년比 21%↑

올해도 국내 제약업계가 ‘신약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신약개발에 상당한 오랜 기간이 소요되고 성공 가능성도 높지 않아 R&D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부담이 될 수 있으나, 미래 제약시장은 신약이 주도할 수 밖에 없고 기존 내수 중심의 사업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어 선도기업으로 나서기 위해 R&D투자에 총력을 쏟아붓고 있다.

국내 제약기업들의 연구개발((R&D) 투자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47개 혁신형 제약기업 중 42개 기업의 올해 사업계획 등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42개 혁신형 제약기업의 올해 R&D 투자 예정액은 1조2374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1조217억원 대비 약 21% 증가한 규모다.

상위제약사들의 연구개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상위제약사 중 연구개발(R&D)에 1천억원 이상을 쏟아 부은 제약사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2014년 기준 한미약품 1곳뿐이었던 1천억원대 R&D 투자 제약사는 2015년 녹십자가 가세하며 2곳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한미약품, 녹십자, 대웅제약, 종근당 4곳에 달했다.

올해 연구개발비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대표적인 제약사는 종근당이다. 올해 R&D 예산으로 전년보다 30% 늘어난 1,3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30% 증액이면 최근 10년 동안 가장 큰 폭의 증가폭이다.

종근당은 이상지질혈증(CKD-519)과 헌팅턴 치료제 (CKD-504) 등 현재 임상 중인 신약 후보물질만 5개에 달하고 있다. 이중 세개 물질이 해외 임상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투자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의 경우 지난해 1,626억원을 투자해 절대 금액은 가장 많았지만 2015년 1,871억원에 비해서는 13% 감소했다.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18.4%로 나타났다.

올해도 1천억원 이상의 투자가 이루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은 1월에 1,133억 원을 들여 평택 2공장 생산 설비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사노피와의 당뇨병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이 개시될 예정이고 그 밖에 동시다발적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녹십자의 지난해 매출은 1조1979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로 수익성은 악화됐다. 녹십자는 지난해 기준 약 1,200억원을 투자해 업계에서는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을 R&D에 사용했다. 다만 R&D 비용이 14.3%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4% 줄어든 785억원을 기록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올해에도 주력 사업 품목인 혈액제제와 백신 부문 해외 사업 확대가 이어져 견고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한 과감한 미래 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매출 7,9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0.8%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3억원으로 지난해 550억원 대비 35.7% 줄었다. 대웅제약은 매출의 약13%인 1,080억원 R&D에 투자했다.

동아에스티는 주요 제품 약가 인하와 R&D 투자 비용 확대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매출은 5,602억원으로 1.3%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70% 이상 줄어들었다. 매출 감소 폭이 1% 안팎인데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한 데 대해 회사 측은 R&D 투자 증가를 원인으로 꼽았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미국과 유럽 등에서 임상을 준비·개시하면서 R&D 비용으로 약 695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2015년 R&D 비용 대비 21.2% 증가한 수준이다.

유한양행의 R&D 비용은 627억원으로, 전년 동기 502억원보다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의 R&D 투자가 미흡한 이유는 신약 연구개발보다 외국계 제약사의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데 익숙했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도 올해부터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가 신약 개발에 확고한 의지를 천명했기 때문이다.

한국제약협회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이 내수의 한계를 인식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R&D에 나서고 있다"며 "국내 전체 제약시장 규모가 20조원이 채 되지 않는 상황에서 1천억원 이상 R&D에 투자하는 기업이 매년 배로 늘어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저작권자 © 팜스탁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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