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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브랜드 가치를 높여라

기사승인 2017.02.17  07: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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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가총액, 매출보다는 브랜드 가치에 영향 더 받아

최근 제약사 브랜드 평판에 대한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발표돼 관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21개 제약회사 대상 브랜드 평판 순위를 발표했는데, 한미약품이 1위를 차지하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업 브랜드파워는 매출이 높거나 기업 역사가 오래될수록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지만 전통의 제약사 유한양행이나 종근당 등을 제치고 한미약품이 1위를 차지한 의외의 결과였다.

제약업계에서는 신약개발이나 기술수출 등 이슈가 자주 노출된 기업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아 주가가 상승하고, 주가상승이 곧 브랜드 파워 증가로 인식되었다는 분석이다.

15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2017년 1월 14일부터 2017년 2월 15일까지의 제약회사 브랜드 빅데이터 8,503,624개를 분석하여 소비자들의 브랜드 소비습관을 알아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소비자들의 온라인 습관이 브랜드 마케팅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찾아내서 21제약사의 키워드 분석과 뉴스분석, 블로그, 페이스북, 커뮤니티, 댓글 분석을 통해서 나온 데이터에 가중치를 부여하여 분석한 것이다.

제약회사 브랜드평판을 조사한 결과, 1위 한미약품, 2위 녹십자, 3위 유한양행으로 분석됐다. 이어 종근당, 동아제약, 일양약품, 동국제약, 일성신약, 광동제약, 중외제약, 보령제약, 부광약품, 삼성제약, 명문제약, 삼진제약, 삼천당제약, 동화약품, 경동제약, 안국약품, 유유제약, 한독약품 등의 순이었다.

기업의 브랜드가치가 시가총액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국내 제약사들의 주가 즉 시총 순위는 영업실적보다는 브랜드 평판 순위와 대체적으로 일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브랜드 관리가 곧 주가 관리라고 할 수 있다. 지난 해 9월 한미약품 늑장 공시 사태로 한미약품에 대한 신뢰도가 저하되어 브랜드 가치가 훼손되고 주가가 반토막이 난 일이 증명했다.

한미약품은 2015년도에 처음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5위권에서 매출 1위에 올랐다.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으로 매출도 급증하고 시가총액도 제약사 1위를 달성했다. 2016년 매출 순위는 4위권으로 떨어졌지만 현재도 신약개발과 관련하여 가장 많은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고 시가총액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녹십자는 제품 구성이 백신이나 혈액제제로 일반 소비자가 브랜드를 인식하기는 어려운 회사이나 최근 해외수출 증대와 R&D투자로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어 평판지수 2위를 차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순위도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에 이어 3위를 지키고 있다.

유한양행은 오랜 업력과 2015년도를 제외하고 매년 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음에도 시가총액은 2위이다. 브랜드 평판지수도 3위에 불과하다. 이는 유한양행의 R&D투자에 소극적이었고 외국계 제약사의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데 익숙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광동제약은 2016년 매출 순위 3위를 달성했다. 또 일반의약품 판매와 삼다수 등의 식료품 판매로 소비자에게 친숙함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평판 순위는 9위이고 제약사 시총순위도 17위에 불과했다. 이는 광동제약이 R&D투자에 소홀하기 때문에 유한양행처럼 매출 순위보다 브랜드 평판 순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제약사는 일반의약품 이외에는 대중광고가 금지되어 있다. 제약사들이 브랜드 가치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광고 보다는 홍보가 중요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제약사는 신약개발과 관련된 임상 진척사항이나 기술수출과 관련된 정보를 즉시 또 정확하게 홍보함으로서 기업 브랜드 가치를 제고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한미약품이 브랜드 평판지수 1위를 차지한 것은 한미약품이 대규모 R&D 투자로 기술 수출계약을 이끌어냈다는 것이 크지만 다른 제약사 보다 압도적인 홍보의 힘도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한미약품이 적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해 기업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고 제약업종 전체의 신약개발에 대한 신뢰도를 저하시킨 점은 안타깝다”고 밝혔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저작권자 © 팜스탁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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