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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IPO, 회계 투명성 얕보다 ’큰코 다친다'

기사승인 2017.03.23  07: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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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모가 낮아지고 일정 지연에 심지어 상장 취소까지

최근 제약·바이오 IPO 진행에 있어서 회계 투명성 문제로 상장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회계 논란으로 인해 예상보다 낮은 공모가를 받아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거나, 상장 일정을 연기하고 심지어는 상장 자체를 취소하는 기업까지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기업과 주관사가 상장 전 실적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공모가를 높이는 데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회계 투명성을 높임으로써 오히려 기업 공개를 성공적으로 이룰 수 있다는 인식을 제고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 15일 코스피에 상장한 임플란트 기업 덴티움은 회계 논란으로 상장 일정 지연과 공모가가 낮아지는 일을 겪었다. 덴티움은 경쟁사가 회계처리 위반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인회계사회의 감리, 증권선물위원회의 최종심의가 내려지기까지 상당기간 상장이 연기되었다.

덴티움은 ‘분식 회계’ 논란으로 인해 상장이 무산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지난달 28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상장에 필요한 증권 발행 등에 제재가 없는 수준의 ‘경고’ 조치를 받으면서 상장의 한 고비를 넘겼다.

분식회계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덴티움은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 금융위 증선위에서 결과가 수요예측 마지막 날인 28일 나오면서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밴드(4만5,000~5만원)에 한참 못 미치는 3만2000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공모 규모도 1,146억원에서 815억원으로 줄었다. 예상보다 자금 조달 규모가 300억원 이상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에이프로젠은 회계문제로 상장 자체를 취소했다. 에이프로젠은 지난 해 5월 25일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1분기 감사보고서를 회수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에이프로젠은 상장계획 자제를 철회하고 우회 상장 등 다른 길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공인회계사회가 정밀감리에 들어가면서 상장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17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4월 중 상장하려던 계획이 어긋났다.

공인회계사회의 정밀감리에 최소 3~4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예비 승인 후 6개월이라는 시한도 빠듯해 보인다. 셀트리온측은 9월 14일 이전에는 반드시 상장한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상장 일정 지연 문제도 있지만 회계 논란이 있고난 뒤 회사측이 희망하는 공모가를 받을 수 있을지도 문제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014년 3691억원 적자에서 지난 2015년 286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순익도 1229억원으로 전년보다 329.7% 증가했다. 정밀감리가 끝나면 이 실적이 변동될 것으로 보인다.

변경된 실적으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를 유치해야한다. 특히 대형 IPO에서는 해외 기관투자자를 얼마나 유치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데 회계 투명성 문제에 있어서 해외 투자자를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모예정금액은 8,193억~1조97억원으로 희망 공모가는 3만3,300∼4만1,000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3조7,300억~4조6,000억원 규모이다.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 시 이전 가격 및 마진 배분의 투명화로 셀트리온그룹의 회계 이슈가 해소될지 관심이 집중된다”며 “합산 시가총액 부담 및 수급 분산 가능성은 우려 요인”이라고 말했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저작권자 © 팜스탁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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