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IPO주 장외시장 약세 두드러졌다

제약·바이오업종 주가가 장외시장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기업공개(IPO) 관련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팜스탁(www.pharmstock.co.kr)이 장외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의 거래가격을 집계한 결과 IPO 관련기업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가 연초 대비 12.69% 하락했고, 동구바이오제약의 주가는 9.62%↓, 전진바이오팜의 주가는 5.71%↓, 파멥신의 주가는 9.52%↓ 했다.

반면 아직 상장 계획이 없는 바이오기업 한국코러스와 한국피엠지제약은 연초 대비 각각 1.43%, 5.66% 상승했으며 에이프로젠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또 임플란트 기업 메가젠임플란트는 연초 대비 12.16% 상승했고 덴티스는 21.72% 하락하는 등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이처럼 IPO관련주가 하락한 이유는 최근 신규 상장한 제약·바이오주가 장외시장이나 코넥스시장의 거래 가격에 못 미치는 낮은 가격으로 공모가가 결정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15일 코스피에 상장한 임플란트 기업 덴티움은 회계 논란으로 공모가가 낮아지는 일을 겪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가 낮게 나오면서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밴드(4만5,000~5만원)에 한참 못 미치는 3만2000원으로 결정됐다.

올해 주목할 만한 IPO기업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회계 논란을 겪으며 장외시장 거래가가 차츰 낮아졌다. 연초 4만9,250원에 거래되던 주식이 3월 22일에는 4만3,000원으로 12.69%나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모예정금액은 8,193억~1조97억원으로 희망 공모가는 3만3,300∼4만1,000원을 예상되는데, 회계 정밀감리 문제로 상장 일자가 당초 4월에서 몇 개월 연기되는 만큼 장외시장 거래에서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구바이오제약은 이르면 오는 7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동구바이오제약은 1970년 동구약품이라는 이름으로 창립해 피부비뇨기과 전문 의약품 분야에서 입지를 다진 중소기업이다. 바이오 분야 진출을 위해 2014년 펩타이드 개발업체 노바셀테크놀로지를 인수하고 사명을 동구바이오제약으로 변경했다.

동구제약의 2015년 매출은 803억7,000만원으로 전년(838억 5000만) 대비 4%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8억 원에서 76억 원으로 13.6%포인트 줄었다. 2013년부터 3년간 영업이익률 평균은 8.2%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올해 매출 1000억 원 돌파 계획을 밝히는 한편 중소 제약업체들이 공동 연구개발을 할 수 있는 공동 안정성시험센터를 화성 향남제약산업단지에 출범시키는 구상도 발표했다.

지난 해 상장작업에 발목을 잡았던 '유상증자 신고서 미제출'로 심사를 철회했던 전진바이오팜도 올해 다시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한 차례 고배를 마신 전진바이오팜은 올 하반기를 목표로 상장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전진바이오팜은 천연물을 활용해 조류 피해감소제·모기기피제·동물용 피해감소제 등 각종 기피제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바이오신약 개발업체 파멥신은 2015년도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해 한때 상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장외에서 주당 4만원선까지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 지난 해 7월 코스닥 시장본부에서 미승인이 되며 주가가 1만원대 까지 떨어졌다.

파멥신은 현재 개발중인 뇌종양 치료제의 호주 임상을 마친 뒤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할 방침이다. 올해 중순에는 임상2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