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트럼프 ‘호통’에 국내 제약·바이오주 ‘몸살’

기사승인 2017.01.13  07:05:48

공유
default_news_ad1

- ‘약가 인하’ 시사에 미국/국내 제약·바이오주 동반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1일(현지시간) 대선 승리 이후 첫 기자회견에서 ‘보호 무역주의’ 발언을 쏟아내자 미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으나, 트럼프의 약가 인하 시사에 미국 제약·바이오주는 급락했다. 국내 제약·바이오주도 트럼프의 약가 인하 압박이 국내 기업의 미국 수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어 동반 하락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1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지난해 11월 8일 대선 승리 후 처음이자 6개월 만의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일자리를 창출을 재차 강조하는 동시에 제약산업를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의 미국 친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미국 증시에 긍정적 여향을 끼치며 주가가 상승했다. 또 국제유가 반등도 미국 증시 상승에 탄력을 주었다.

뉴욕증시에선 이날 S&P500지수가 전날보다 6.42포인트(0.28%) 상승한 2275.32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98.75포인트(0.5%) 오른 1만9954.28에 마쳤고 나스닥지수는 11.83포인트(0.21%) 뛴 5563.65로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오르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나스닥 바이오테크놀로지 지수는 이날 3% 넘게 빠졌고 S&P500지수의 제약·바이오·생명공학 지수는 1.8% 하락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이날 제약업계에 비판을 쏟아내며 약가 인하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당초 제약·바이오 분야는 트럼프의 당선을 가장 반기는 업종 중 하나였다. 약값 인하를 주장하는 민주당과 달리, 트럼프 정권에서는 제약사에 대한 제재가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트럼프는 이날 "제약업체들과 새로운 계약 절차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수억달러를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약값을 낮추겠다는 의미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 폐지에 대한 반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트럼프는 오바마케어 폐지 공약도 재확인했다.

1월 12일 KRX헬스케어지수

미국 바이오, 헬스케어 주가 급락의 영향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주가도 급락했다. KRX헬스케어지수는 오늘 하루 1.53% 하락했으며,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1.73%, 코스닥 제약지수는 1.47% 하락했다.

한 증시전문가는 “미국의 경기가 좋은 실적을 기록하며 되살아나고 있고 국제 무역체계가 일방적으로 쉽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약가 인하와 오바마케어에 대한 정책 방향이 뚜렷해지기 전까지는 국내 제약·바이오주가도 미국 바이오주가의 영향을 받아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저작권자 © 팜스탁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