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006280)가 코마케팅하고 있는 MSD의 대상포진백신 '조스타박스' 성장세가 무섭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스타박스는 지난해 2015년 매출 650억원 대비 25% 성장한 약 8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스타박스는 면역력 약화를 막아 수두바이러스가 활성화되지 않도록 예방해주는 유일한 예방백신으로 , MSD와 녹십자의 코마케팅 계약 체결 이후 양사가 코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대상포진백신이라는 경쟁력과 함께 양사의 제휴 관계가 시너지를 내면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업계에서는 녹십자가 백신 특화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서바릭스' '로타릭스' 등 주요 백신 마케팅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조스타박스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조스타박스는 국내시장 롱런을 위해 올해 본격적인 시험무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사인 SK케미칼과 GSK의 신규 대상포진백신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SK케미칼은 지난해 첫번째 국산 대상포진 예방백신인 'NBP608' 허가신청을 마무리, 늦어도 올 하반기에는 발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출시되면 조스타박스와 본격적인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여기에 GSK도 최근 '싱그릭스'에 대해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허가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품목 가세로 독점력이 무너지면서 조스타박스 성장세가 올해도 이어질 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이와 맞물려 녹십자와 MSD의 코마케팅 계약기간이 끝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사의 재계약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재계약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녹십자가 그동안 국내시장에서 조스타박스 성장세를 견인한데다 특별한 경쟁사가 없다는 점에서 무난히 재계약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